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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<rss version="2.0" xmlns:dc="http://purl.org/dc/elements/1.1/"><channel><title><![CDATA[함민복 에세이]]></title><link><![CDATA[http://story.media.daum.net/essay/index.html]]></link><description><![CDATA[이 글들은 내가 살며 만난, 내 마음을 많이 움직였던 순간에 대한 기록들이 될 것이다. 나는 이 기록들을 통해 삶이란 무엇인가 라는 진부한 질문을 던져 볼 생각이다. 한, 어린 인간의 이런 저런 얕은 생각들. 용서하는 맘으로 봐주시길 바란다.]]></description><pubDate><![CDATA[2008-11-20 20:43:24]]></pubDate><webMaster/><item><title><![CDATA[이사 ]]></title><description><![CDATA[<p>이삿짐을 실은 트럭 두 대와 승합차가 산골 마을로 접어들었다. 바닷가 마을에 살며 만나던 풍경과 이질적이어서 그런지 산이 유난히 높고 계곡이 협소해보였다. 띄엄띄엄 마을이 나타났고 고갯마루를 지나며 내려다본 계곡의 물은 푸르렀다. &ldquo;과연, 멀기는 멀군.&rdquo;&nbsp;승합차에 타고 있던 일행 중 한 명이 입을 열었다.&nbsp;&ldquo;글쎄, 이삿짐 차량 기사에게 돈을 더 지불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네.&rdquo; &ldquo;그려, 몇 만 원이라도 더 지불하자고.&rdquo;&nbsp; &ldquo;이렇게 깊은 산골인지는 정말 몰랐어요. 괜히 쓸쓸해지네요.&rdquo; 차는 몇 굽이 고개를 더 넘어 좁은 계곡 길로 접어들었다. 큰물이 났었던지 군데군데 포장길이 유실되어 있었다. 임시로 급히 개통한 흔적이 남아 있는 길에서 차가 심하게 흔들렸고 일행은 이삿짐 차가 괜찮은가 차창을 살폈다.</p>]]></description><link><![CDATA[http://story.media.daum.net/essay/view.html?storyid=10050&serialid=415&]]></link></item><item><title><![CDATA[물고기 ]]></title><description><![CDATA[<p>석양에 물든 개울물을 차며 피라미 떼들이 희끗희끗 뛰어올랐다. 개울가 풀밭에선 긴 줄에 매여 있는 소들이 주인을 기다리며 굵직한 울음을 휘어 던졌다. 소들은 입을 크게 벌렸다 가 턱을 틀며 닫아 어금니에 울음소리가 씹혔다. 일을 마치고 돌아오던 농부들이 다릿발 아래서 웃통을 벗고 손바닥 바가지를 만들어 서로 물을 끼얹어주며 등목을 했다. 개울 뚝 미루나무에서 귀 먹먹하게 쏟아지던 매미 울음소리가 노을 속으로 빨려 들어가 사위가 고요했다. 소 말뚝을 뽑기 위해 주워온 돌멩이로 쇠말뚝을 좌우로 쳤다. 쇠말뚝을 뽑아 올리다가 피라미들이 낙하하며 만드는 무수한 물 동그라미들을 쳐다보았다. 피라미 떼가 마치 비처럼 내렸다.</p>]]></description><link><![CDATA[http://story.media.daum.net/essay/view.html?storyid=10050&serialid=320&]]></link></item></channel></rss><!--Generated by Blues System-->